역전의 날이었다.
프로야구가 열린 4개 구장 모두 홈팀이 후반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 안방 팬들에게 스릴 만점의 묘미를 선사했다. 가장 극적인 역전드라마는 인천에서 나왔다.
SK는 23일 두산과의 인천 홈경기에서 2-4로 끌려가던 9회말 홈런 두방으로 5-4로 뒤집는 근래 보기드문 역전쇼를 펼쳤다. SK는 시즌 첫 5연승을 구가하며 4위로 올라섰다.
7회초 두산에 집중 4안타로 3점을 내주면서 패전의 그늘이 드리워지던 9회말. SK는 시즌 첫 20세이브를 눈앞에 둔 마무리 정재훈을 상대로 선두타자 3번 이진영의 좌전안타에 이어 이호준이 좌중월 동점 투런홈런을 작렬, 분위기를 띄웠고 7회말 좌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렸던 박경완은 1사에서 바뀐 투수 김성배의 낮은 커브를 공략,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끝내기 솔로아치로 인천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다.
전날 꼴찌로 추락했던 LG는 잠실에서 8회말 대 역전극을 펼쳤다. LG는 기아에 1-4로 끌려가던 8회말 2루타 4개를 포함, 장단 7안타로 대거 6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으로 7-4 승리를 챙겨 기아와 꼴찌자리를 맞바꿨다.
대구서는 1회 4점을 내준 삼성이 차근차근 점수를 쫓아간 뒤 4-4 동점이던 7회 김한수의 역전 적시타로 5-4 진땀승을 거뒀다. 현대 서튼은 1회 19호째 3점 홈런으로 홈런선두를 질주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대전에서는 한화가 연장 11회말 2사2루에서 브리또의 끝내기 적시타로 7-6 재역전승을 거뒀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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