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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서 300억CD 훔친 50代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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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서 300억CD 훔친 50代 검거

입력
2005.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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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경찰서는 24일 기업은행 창구에서 300억원 규모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갖고 달아난 김모(59)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도난 당한 CD가 사채업자에게 할인 매각된다’는 첩보를 입수, 서울 을지로 2가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23일 오후 기업은행 고양 일산 마두지점에서 기업은행 발행 CD 3장을 인수 예정자인 동부증권 직원에게 넘기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에 앞서 동부증권에 “CD를 발행할 테니 인수해달라”고 제의해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동부증권으로부터 자신의 계좌로 300억원을 송금 받았으며, 동부증권 직원은 김씨와 함께 기업은행 창구를 찾아 CD를 직접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은 도난 당한 CD 3장 가운데 김씨가 갖고 있던 100억원짜리 1장(일련번호 ‘가00180781가’)을 회수했으며 나머지 2장에 대한 행방을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또 김씨와 검거 현장에 함께 있던 또 다른 김모(60)씨도 검거해 공모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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