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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시민단체 공동 '야스쿠니' 다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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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시민단체 공동 '야스쿠니' 다큐 만든다

입력
2005.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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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주년을 맞아 한일 시민단체가 야스쿠니(靖國)신사 한국인 합사를 정면으로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공동 제작, 8월15일 광복절에 양국에서 동시 상영키로 했다. 양국의 민간단체가 야스쿠니 문제를 짚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24일 서울YMCA회관에서 양국 공동 다큐멘터리 제작진들이 모인 가운데 ‘안녕, 사요나라’(가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국 측 주인공인 태평양전쟁피해보상추진협의회 이희자(62) 공동대표와 일본 측 연출자인 가토 쿠미코(加藤久美子ㆍ30)씨 등 양국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100분 분량으로 제작되는 이 작품은 일제시대 강제 동원된 아버지를 전쟁터에서 잃은 이씨가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아버지가 합사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2001년부터 합사 취소소송을 전개하던 중 한국인 피해자 보상을 위해 재판지원회를 조직한 일본인 후루카와 마사키(古川雅基ㆍ43)씨와 만나 함께 야스쿠니에 대항한 싸움을 벌이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것이다.

작품 제작 논의는 태평양전쟁피해보상추진협의회와 일본의 독립영화제작소 ‘스피리통’ 등 양국 시민단체들이 ‘2005 한일 공동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를 구성한 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으며 올해 4월 내용 구성을 마쳤다.

이들은 다큐멘터리의 주연은 물론, 감독 및 제작팀도 양국 출신이 나란히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일본과 중국 등을 넘나들며 관련자 인터뷰와 현장 답사 등을 마쳤고 현재는 국내에서 촬영할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들은 앞으로 200시간 분량의 취재 영상물을 100분으로 줄이는 편집작업을 거쳐 광복절인 8월15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매년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쟁희생자를 마음에 새기는 집회’와 한국의 8ㆍ15 남북공동행사에서 상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동준비위는 또 이 다큐멘터리를 영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해 해외에서 상영하고 부산국제영화제 등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아울러 40분 분량으로 축소해 교육용으로 각급 학교에 보급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박원기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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