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구하려는 목적으로 학원 등에 다니는 취업준비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4일 통계청의 고용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취업준비자는 48만8,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3년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같은 달 실업자(81만1,000명)의 60%에 이르는 수준이다.
그러나 취업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로서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실업률에 산정되지 않는다. 취업준비자를 실업률에 포함할 경우 5월의 실제 실업률은 5.3%로 공식 실업률(3.4%)보다 훨씬 높아지게 된다.
5월 고시학원, 직업훈련기관 등 취업관련 학원ㆍ기관에 다닌 사람은 24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0만9,000명)보다 19.1% 늘었다. 아울러 통학하지 않고 집이나 독서실 등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전년 동월(18만3,000명)보다 30.6% 증가한 23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준비자는 48만8,000명으로 1년 전 39만2,000명보다 24.5% 늘었다.
취업준비자는 2003년1월 33만6,000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1월 40만8,000명, 2월 45만1,000명, 3월 46만9,000명, 4월 47만명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취업 관계자는 “학원 등에 다니며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20~30대 청년”이라며 “이들의 숫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도 실업자 통계에 넣지 않고 고용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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