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개장한 서울숲의 쓰레기 오염과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오토바이 음식배달업체에 대해 위생감사를 실시키로 하는 등 각종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숲은 개원 첫 주말인 지난 주말에 45만여명의 시민이 찾았으며, 이번 주말인 25, 26일에도 수십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당초 계획됐던 열기구 체험 등 각종 개원기념 프로그램은 혼잡 등을 이유로 연기됐다.
시는 24일 서울숲에서 쓰레기 몸살을 일으키는 ‘오토바이 음식배달’을 막기 위해 성동구와 협의를 거쳐 적발된 음식점에 대해 위생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일부 시민들이 자장면 피자 통닭 등을 배달시킨 후 버리는 일회용기와 종이포장지 등이 쌓이고, 오토바이의 소음과 매연이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시는 공원 입구에 ‘오토바이 진입 금지’ 표지판을 세우고, 위생 감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할 예정이다.
’또 쓰레기 수거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200ℓ짜리 임시 휴지통을 200개로 늘리고 수십만명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쓰레기봉투 수거용 카트도 동원키로 했다.
시는 공원 연못에 한 어린이가 빠졌다 구출된 사고와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연못과 호수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수심을 표시한 안내판과 ‘수영금지’ 경고판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이동식 화장실을 마련하고 위치표지판도 곳곳에 설치,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개장 초기 특히 많은 시민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원을 둘러보며 쉴 수 있도록 미비점을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진환 기자 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