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조선 시대 궁궐과 능원에 산재해 있는 벽화, 노거수, 석조물 등 각종 유물에 대한 일제 조사를 벌여 가치가 있는 유물은 문화재로 지정하는 등 체계적 관리에 들어 가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이 작업의 일환으로 23일 창덕궁 내 대형 벽화 6점을 조사했다. 대조전(보물 816호)의 ‘봉황도’(197 × 579㎝)와 ‘백학도’(197×579㎝)는 각각 오일영ㆍ이용우와 김은호 작품이다.
희정당(보물 816호)에는 김규진의 ‘총석정절경도’(195 × 880㎝)와 ‘금강산만물초승경도’(195 ×880㎝)가 있다. 경훈각의 ‘조일선관도’(184 × 526㎝)와 ‘삼선관파도’(184 × 526㎝)는 각각 노수현과 이상범의 작품이다.
벽화를 둘러 본 안휘준 문화재위원장은 “1920년에 제작된 이 벽화들은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왕실의 요청으로 그린 격이 높은 작품들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면서 “회화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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