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ㆍ4분기에는 자동차와 전자 등 수출 주력 업종의 경기 호전이 예상되나 외형적 성장과는 달리 환율 하락과 원자재가 인상 등으로 채산성은 전반적으로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업종 단체를 대상으로 ‘2005년 2ㆍ4분기 산업활동 및 3ㆍ4분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와 타이어, 전자, 반도체, 조선, 석유, 공작기계 등 7개 업종의 종합경기는 3분기에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채산성의 경우 타이어와 석유 등 2개 업종만 나아질 뿐 조선과 전자, 공작기계 등은 오히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다소 악화하고, 자동차와 반도체 등은 작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자재 부담이 큰 석유화학과 전기, 전력, 제지, 제당 등 5개 업종은 종합경기는 물론 채산성도 다소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내수는 어느 정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는 10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자동차를 비롯, 기계와 철강, 제지 등 7개 업종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3분기에는 내수회복 심리에 힘입어 석유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0.5~5.4%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의 경우 2분기에 감소세를 보인 전자와 석유, 제지, 섬유 가운데 전자를 제외한 3개 업종은 3분기에도 감소세(0.9~3.1%)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전자 업종의 2분기 수출은 0.7% 감소했는데, 이는 업체들이 환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현지 생산ㆍ판매 비중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는 3분기 수출이 8.8% 증가, 2분기(9.4%)에 이어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이종수 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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