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하지 않고도 척추 디스크를 90% 가량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 국내에 도입됐다.
척추질환전문 조은병원은 지난해 10월 DRX3000(부분 무중력 디스크 감압치료기)을 미국에서 도입해 81명의 척추디스크 환자에게 치료한 결과, 72명(89%)이 만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DRX3000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들이 우주여행 중 무중력상태에서 추간판(디스크) 높이가 늘어나면서 요통이 해소된다는 점에 착안, 지구에서도 유사한 환경을 재현해 허리 질환을 치료하는 첨단 기술 장비다.
무중력 원리를 이용한 이 신기술은 마이너스 200㎜Hg까지의 감압 환경을 추간판 내에 조성해 이탈됐던 디스크가 정상 위치로 되돌아 오게 하는 원리로 신체 내 수분, 혈액, 영양소의 원활한 소통을 도와 통증 해결은 물론 수술할 때보다 훨씬 낮은 4%내외의 재발률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 치료기는 기존 트랙션 장비와는 달리 외부 힘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교감신경 반응을 억제하는 비연속적 로가드믹 디스크 소프트웨어 기술 등 첨단 기술을 내장해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미국 정형외과학회지인 OTR에 실린 토머스 지오니스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요추 디스크 및 퇴행성 디스크 환자 219명을 대상으로 DRX3000을 이용해 치료한 결과, 치료율이 86%였다.
조은병원 도은식 원장은 “수술 치료의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디스크 환자에게 DRX3000을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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