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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페레로에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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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페레로에 석패

입력
2005.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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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이 윔블던 테니스 대회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67위인 이형택은 22일 밤(한국시각)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스페인의 강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23번 시드)에게 3-2(4-6 6-3 6-4 3-6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200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윔블던 2회전에 오른 이형택은 이날 그동안 1승1패의 상대전적이 말해주듯 페레로와 시종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1세트를 4-6으로 내줘 불안하게 출발한 이형택은 곧 안정을 되찾으면서 2,3세트를 내리 따냈다. 그러나 4세트를 다시 게임스코어 3-6으로 빼앗긴데 이어 마지막 5세트에서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자신이 서브권을 쥔 7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뒤 내리 두 게임을 놓쳐 3-6으로 고배를 들었다.

이에 앞서 여자부의 조윤정은 이날 새벽 아란차 파라 산토냐(스페인)를 2-0(6-3 6-3)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2년만에 윔블던 본선무대를 밟은 조윤정은 이날 첫 세트에서 자신의 첫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상대의 실책을 이용, 게임스코어를 3-3으로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올 시즌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자인 쥐스틴 에넹(랭킹 7위ㆍ 벨기에)은 1회전에서 엘레니 다닐리두(76위ㆍ 그리스)에게 세트스코어 1-2(6-7<8-10> 6-2 5-7)로 패해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통산 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에넹은 이날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빼앗긴 이후 범실을 남발하며 무너졌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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