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3곳이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다소 늘었지만,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나 올해도 취업난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취업포털 잡링크에 따르면 매출액 100대 기업을 포함한 주요기업 269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29.4%인 79개사가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채용인원은 총 1만368명으로 지난해 8월 28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채용수요(9,584명)보다 8% 가량 늘었다. 또 절반 이상(50.6%)의 기업은 수시 채용을 하고 있거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채용계획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업체가 20%(54개사)에 달해 지난해 14.8%(53개사)보다 5% 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채용시기는 ‘9~10월’이 51.4%로 가장 많았고, ‘11~12월’(31.4%), ‘7~8월’(17.2%)이 뒤를 이었다. 또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68%가 경기가 호전되면 채용규모를 늘릴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종의 채용규모가 1,016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으며, 외식ㆍ식음료업종(510명)과 건설업종(336명)의 채용규모도 각각 85%, 43% 늘었다. 그밖에 전기전자(4487명), 금융(42명), 제약ㆍ화학ㆍ화장품(285명) 등은 지난해와 채용규모가 비슷했으며, 정보통신(504명), 석유화학(117명) 등은 채용계획을 아직 확정 짓지 못한 곳이 많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2,000명 이상을 채용할 방침이며, 두산은 9~10월 400명을, 동부그룹은 10~11월 6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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