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매매 업소 여성 종사자들과 업주들이 성 노동자로 인정 받기 위해 대규모 집회를 연다.
성매매 업소 업주들 모임인 한터전국연합회 강현준 사무국장은 29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성매매 업소 종사자와 업주 5,000여명이 참가하는 ‘성 노동자의 날 대회’를 열고 가칭 성 노동자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날 대회는 서울의 청량리 용산 영등포와 대구 포항 마산 수원 평택 춘천 원주 등 전국 15개 지역의 집창촌 종사자들이 참가해 수원지역 대표 김모(31ㆍ여)씨와 용산지역 대표 정모(31ㆍ여)씨를 각각 준비위 대표와 부대표로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와 준비위에는 부산 완월동과 인천 옐로하우스 관계자들은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두 곳은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 업종 변경 등을 유도하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시범 지정돼 사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준비위 출범에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 측은 대회에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김강자(전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민주당 여성위원장 등 주요 인사 15명을 초청했으나 모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터 관계자는 “집창촌 여성들이 윤락녀나 성매매 여성으로 대접받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로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준비위를 만드는 것”이라며 “준비위는 향후 이들이 일반 노동자와 똑같이 최저임금, 사회복지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년 6월29일을 성 노동자의 날로 제정해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라며 “올해 행사는 일반인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유명 가수들을 초청해 축제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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