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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김정일 만나고 싶다"/ "남북교류 긍정 평가… 찬사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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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김정일 만나고 싶다"/ "남북교류 긍정 평가… 찬사 보내"

입력
2005.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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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2일 “나는 기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것이며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에서 근무중인 힐 차관보는 이날 주한미대사관 인터넷 커뮤니티인 ‘Cafe USA’에 올린 글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남과 북, 그리고 미국에게 큰 이익이 된다는 점을 진심으로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 글은 “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대한 답변의 형식을 띠지만,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미 고위당국자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힐 차관보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 위원장의 만남과 그 이후 남북교류를 긍정평가하며 찬사를 보낸다”며 “이런 긍정적인 움직임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북한이 다음(4차) 6자회담 날짜를 정하는 데 동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7월 중에 6자회담이 열릴 경우 상호존중의 자세를 가지고 협상에 임해 합의가 도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 육군 인성검사 결과/ '軍 부적응' 100명중 17명

부대 부적응 등의 문제로 인성관리가 필요한 군인이 부사관급 이상 간부를 포함한 현역군인 100명 가운데 17명 이상이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육군과 한국무형자원연구소는 지난해 전반기 전입 3개월 이내 육군 장병 7만3,421명을 대상으로 표준인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가운데 1만2,749명(17.4%)에게서 부대생활 부적응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문제를 보인 장병 중 특별관심대상자는 6,788명(9.2%), 화합성향 관심대상자는 5,961명(8.2%)으로 나타났다. 화합성향 관심대상자는 동료간 ‘닮고싶은 사람’으로 단 한명도 추천 받지 못한 경우다.

특히 이들 중 당장 병원 진료 등이 필요한 즉각조치 대상자가 2,155명(2.9%)이나 되는 것으로 분류됐다. 즉각조치 대상자는 부사관급 이상 간부 35명을 비롯, 병장 103명 상병 317명 일병 425명 이병 1,275명 등으로 하위직급으로 갈수록 많았다.

검사결과, 집단따돌림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장병도 전체 조사자의 31.5%가 넘는 2만3,192명이었으며 일병 8,974명(45.0%), 상병 7,475명(31.1%), 이병 2,956명(22.4%), 병장 2,797명(21.4%), 간부 990명(30.6%) 등 순이었다.

한국무형자원연구소 김칠곤 소장은 “지난해 군내자살자 31명 중 이 검사를 받았던 4명이 모두 특별관심대상자 등으로 분류됐었다”며 “군 사고 예방을 위해 전군 차원의 확대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연합

■ 金일병 폭행당한 적 있다/ 인권위 "前근무부대서 상병 2명에게"

국방부의 요청으로 총기난사 사건 수사본부에 참관 중인 국가인권위원회는 22일 “피의자 김모(22) 일병이 이전 근무지인 중부전선의 또 다른 GP에서 상병 2명으로부터 구타당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21일 수사본부 및 인권위 조사단과의 면담과정에서 김 일병이 ‘이전에 근무하던 GP에서 상병 2명이 행동이 굼뜨고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1차례씩 보일러실로 끌고 가 목 뒷덜미를 잡고 심하게 흔든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 일병은 조사과정에서 “이전 부대에서의 폭행이 이번 총기난사 사건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 김 일병은 3월까지 이 GP에 근무하다가 이후 사고 GP로 옮겼다. 군은 현재 해당부대의 병사들을 만나 김 일병 진술을 확인하고 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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