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다시 악화하고 있다.
23일 기업은행이 중소 제조업체 2,064개사를 조사해 발표한 ‘3ㆍ4분기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 업체들의 평균 경기실사지수(BSI)는 98에 그쳤다.
이는 BSI가 128을 기록, 경기회복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2ㆍ4분기보다는 무려 30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BSI가 100보다 낮을 경우 경기가 직전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의 의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중소기업이 전체의 22.7%,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51.9%,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25.4%였다”며 “올해 초에 과도하게 부풀려졌던 경기회복 기대감이 꺾인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비투자가 예정돼 있다고 답변한 업체도 전분기의 18.0%보다 낮은 14.4%에 불과, 투자 위축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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