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마르크 샤갈이 누군 줄 아니? ” “그 사람이 그린 그림에는 팔 달린 물고기도 있고 날아 다니는 사람도 있어. 신기하지?”
방학이 끝나면 어린이들은 방학 체험기로 이야기 꽃을 피운다. 그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방학 특강.
여름방학이 한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영어나 피아노, 태권도 등 일반 학원 외에 미술관이나 화랑에서도 다양한 여름 특별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학부모와 유명 작가 전시회를 감상하기도 하고 감상 후 느낌을 발표하기도 하고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는 수업들이 그것이다.
어린이 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몇 가지 소개해 본다.
▦ 가나아트센터 '어린이 미술 아카데미'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는 ‘갤러리에서 즐기는 만찬’이라는 어린이 대상 특별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초벌구이된 접시에 직접 그림을 그린 후 구워내 마무리한 후 이 센터 1층에 있는 ‘빌’ 레스토랑에서 가서 본인이 만든 접시에 음식을 먹어보는 것.
자신이 만든 접시가 바로 실생활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아이들이 흥미로워하고 색다른 기분을 느낀다. 양식이 풀 코스로 제공되고 식사 매너도 일러 준다. 7월~9월 매주 토요일 오후5시~6시 30분, 5~13세 대상이며 2회 10만원.
5~13세를 대상으로 도자기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책을 직접 만들어 보는 수업도 진행한다. ‘손으로 만드는 세상’이라는 이 프로그램은 7월23일 개강, 매주 토요일 4회로 1시간30분씩 실시하며 수업료는 20만원.
‘뚝닥뚝닥! 나는 꼬마 목수’는 직접 의자, 테이블 등 간단한 가구를 디자인하고 작가와 함께 직접 만드는 실습 위주의 수업이다. 전문적인 작업은 작가가 하고 디자인이나 색칠을 함께 해 본다.
6월 26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30분~12시와 오후1시30분~오후3시. 대상은 5~13세, 4회 20만원이상. (02)379-4864
▦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 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올 여름 ‘엄마랑 나랑’이라는 가족과 함께 하는 미술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학부모와 어린이가 미술관 소장품을 감상한 후 그것을 토대로 주제 토론을 벌인다.
그리고 자신의 느낌을 살려 학부모와 함께 작품을 제작해 본다. 7월 29일~8월 18일 매주 수,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초등학교 1~3학년 학생과 학부모. 수업료는 미정.
‘함께 하는 미술관 소풍’이라는 주제로 특수아들을 위해 펼치는 프로그램도 있다. 강사가 찰흙으로 갖가지 형태를 제시하면 학생들이 이를 변형시켜 자기만의 느낌을 표현해본다. 8월24~25일 오전10~오후2시, 무료.
이외에도 추상화와 한국화, 현대 미술 중 한가지 분야를 선택해 감상하고 주제 토론을 한 후 작품을 만들어보는 수업, 가족과 함께 꼴라주 판화를 제작해 보는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02)2188-6065
▦ 삼성 어린이 박물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 어린이 박물관에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7월 한 달 간 실시한다. 특히 개관 10주년을 맞은 이 박물관은 올 한해동안 어린이들이 세계 각 나라 고유의 예술과 공연, 요리에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7월은 패션의 중심지인 ‘이탈리아’ 문화체험.
색깔 있는 타일을 이용해 장식용 벽걸이를 직접 만들어 보는 ‘전통 수공예 벽걸이 만들기’와 지점토와 스폰지로 이탈리아 전통 가옥의 지붕을 만드는 ‘고깔 지붕 트룰리 만들기’가 재미나 보인다.
이 밖에 피자와 토마토 소스 만들기 등 요리 체험도 할 수 있고 만돌린 협주 감상이나 오페라, 건축물 쌓기, 또 다양한 축제들도 마련돼 있다. 일정은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고 대상은 5세 이상, 수업료는 무료~1만원 이하. (02)2143-3622.
조윤정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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