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울 뿐입니다. 미래의 꿈나무인 청소년을 위해 써주세요.”
전남 목포시 상동에 사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인 김성진(58)씨. 13평 임대아파트에 사는 김씨는 21일 상동종합사회복지관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00만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이 뜻깊은 것은 고아출신으로 위암환자인 김씨가 틈틈히 병원에서 시트정리 등 잡일을 해 번 돈이기 때문. 김씨는 “수급권자라 국가에서 지원금도 나오고 병원비도 무료이니 그동안 모은 돈을 더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흔쾌히 쾌척했다. 상동복지관은 통반장의 추천을 받아 가정방문을 통해 25명을 선정해 특별장학금을 전달했다. 김씨는 복지관을 통해 “얼마되지 않은 돈이지만 어린아이들이 훌륭하게 성장,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주라”고 당부했다.
복지관 선남일 관장은 “김씨가 지난달 30일 복지관을 찾아와 더 많은 성금을 기탁하려고 했으나 건강 때문에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 몰라 500만원을 기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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