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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킨 노쇠… 미드필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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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킨 노쇠… 미드필드 경쟁 치열

입력
2005.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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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J리그(교토 퍼플상가)와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한 박지성은 7월23일 시작하는 극동아시아투어(홍콩, 중국, 일본)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포지션 경쟁에 나서야 한다. 박지성의 강점은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해내며 섀도우 스트라이커, 윙플레이어, 공격형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다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4-4-2 및 4-3-3 포메이션을 병행하고 있어 박지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루드 반 니스텔루이-웨인 루니로 이어지는 최전방 공격수보다 뒤를 받치는 중앙미드필더나 측면 미드필더가 유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공격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을 놓고 보면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은 양상이다. 폴 스콜스와 로이 킨은 주전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데다 라이언 긱스와 알란 스미스 등도 여전히 녹록치 않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어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최근 들어 긱스의 노쇠 기미가 눈에 띄는 만큼 측면 미드필더나 킨의 체력 저하로 공백이 예상되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노려볼 만 하다. 하지만 긱스나 호나우두의 대체요원으로 활용될 수도 있어 전천후 백업멤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지성이 둥지를 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축구종주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자랑하는 최고의 명문클럽. 1878년 창단해 리그 최다인 프리미어리그 15회, FA컵 11회, 챔피언스리그 2회(1969.1999년), 컵위너스컵,유러피언수퍼컵 각 1회 우승의 위업을 이뤄온 팀이다.

미국의 스포츠재벌 말콤 글레이저가 최근 인수해 입장료 인상 조치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지만 맨체스터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으로 꼽힌다. 2003~04 시즌 1억5,700만파운드(2,875억원)의 수입을 올렸고 이중 5,170만파운드(946억원)를 순수익으로 남겼다. 맨체스터는 이번 시즌 첼시, 아스날에 이어 리그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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