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판에서 2차예선전 기록 보완하겠습니다.
‘소녀 궁사’ 이특영(광주체고)이 세계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2일(한국시각) 제43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예선전이 한창인 스페인 마드리드 외곽의 클럽 데 캄포 경기장. 이날 전세계 양궁인들의 이목은 양궁 최강국인 ‘코리아’에 집중됐다. 하지만 그 주인공은 아테네올림픽 2관왕인 박성현(전북도청)도,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경희대)도 아니었다. ‘궁사’라고 하기엔 너무나 연약해 보이는 만 15세의 ‘소녀 궁사’ 이특영이 이날의 주인공이었다.
이특영은 예선전 첫날부터 단연 돋보였다. 깡마르고 160㎝도 안 되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속사가 장기인 이특영은 이날 70m, 50m 장거리 경기에서 거침 없는 활시위로 총점 675점을 올려 디펜딩 챔피언 윤미진(672점)과 박성현(671점)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국제양궁연맹(FITA) 공식사이트는 “성인 국제 무대에 처음 나온 한국의 10대 여고생 이특영이 윤미진, 박성현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랭킹라운드 첫날 선두에 나섰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특영의 돌풍은 대회전부터 예견됐다. 지난 달 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한국 양궁 사상 만15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기 때문이다. 고교 1학년인 이특영은 국가 대표에 선발되면서 1979년 ‘신궁’ 김진호가 고교 2년 때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서 세웠던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드리드=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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