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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자지라의 꼬리표 떼기

입력
2005.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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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을 넘어 세계로 간다. 알 자지라 방송이 영어 전문 채널 ‘알 자지라 인터내셔널’을 만들기로 한 것은 ‘반미의 선봉’이라는 꼬리표를 떼려는 목적이 강하다.

알 자지라는 지금껏 반미, 반서구의 시각을 경쟁력으로 영향을 키워 왔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침공 당시 서방과는 다른 눈으로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했고 오사마 빈 라덴을 비롯한 반미 세력의 얼굴과 목소리를 카메라에 담아내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얻은 알 자지라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중동 지역에서 6,500만 명의 시청자를 보유, CNN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브랜드 채널 닷컴’ 조사 결과 지난해 브랜드 영향력에서 애플, 구글 등에 이어 세계 5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 영향력이 오히려 ‘알 자지라는 미국에 대항하려는 이슬람의 선전 도구’라는 이미지를 깊게 심어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알 자지라는 더 큰 영향력을 얻기 위해서는 ‘반미’ 이미지를 지워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꼈고 영어 채널 개설을 추진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스포츠 채널을 만들었고 영어 채널 개설과 함께 어린이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를 강화하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알 자지라 인터내셔널은 카타르 도하와 콸라룸푸르, 런던, 그리고 워싱턴에 메인 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취재 분야는 아시아와 아프리카까지 넓히고 아랍어를 쓰지 않는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교도 2억4,000만 명과 미국인 시청자 확보가 목표다.

알 자지라의 시도에 대해서 반미 이미지가 워낙 강해 새로운 시청자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이미 서구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정착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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