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웅 국방장관이 22일 경기 연천 최전방 경계초소(GP)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노무현 대통령은 사고 수습이 중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일단 사표 수리를 유보했다.
윤 장관의 사의 표명은 이번 참극에 대한 국민적 비난 여론을 감안, 국방 최고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취지이지만 노 대통령의 사표 수리 결정 유보로 윤 장관의 거취 문제가 정치권에서 다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사고 수습이 중요한 만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시간을 두고 사표 수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사고 수습 이후 사표를 수리할지 여부에 대해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결국에는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내달 개각 때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로 사의를 표명했고, 김 실장이 이를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방부 신현돈 홍보관리관(준장)은 “윤 장관이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이번 사건의 후속조치와 사후 수습에 전념할 것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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