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학부 과정을 2년에 마치고 4년간 대학원 과정을 밟으면 의학 석사학위를 주는 ‘2+4제’ 방안을 내놓았다. 이는 의사 양성기간이 길다는 이유 등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참여를 거부하고있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에 대한 사실상의 ‘마지막 제안’이어서 주목된다.
서남수 교육부 차관보는 22일 “’4+4제’인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대학별로 부분적으로 ‘2+4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2+4제’는 의학전문대학원 정원의 일정 비율을 고교 졸업자에 할애, 일종의 ‘예비 의대생’으로 뽑아 생명과학대나 자연과학대 등에 소속돼 2년간 학부과정을 집중 이수토록 한 뒤 곧바로 대학원 과정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서 차관보는 “현행 의대 학제도‘2+4제’이지만, 졸업 후 학사학위를 받는 점이 의학전문대학원 ‘2+4제’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존스홉킨스대 워싱턴대 등 유명 의대에서 학ㆍ석사 과정을 통합한 영재교육 프로그램 형태인 BSMD(Bachelor of Science-Medical Doctor)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율은 전체 의대 정원의 5.5% 정도로 알려져 있다.
교육부는 이달 중 의학교육발전위원회를 만들어 ‘2+4제’ 도입 여부와 선발 비율, 군 복무나 수련기간 단축방안 등을 논의한 뒤 8월말까지 최종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각 의대들은 “’2+4제’ 도입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비율은 의학전문대학원 정원의 50%를 넘어야 효과가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교육부는 영남대 조선대가 최근 의학전문대학원 추가 전환 계획을 통보해옴에 따라 의대는 전국 41곳 중 17곳, 치대는 11곳 중 7곳이 전문대학원 체제로 바뀌게 된다고 밝혔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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