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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포경회의] 美방송, 한국인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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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포경회의] 美방송, 한국인 비아냥

입력
2005.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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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을 즐겨먹는 한국인들로서는 포경 금지는 이해할 수 없는 일.” 미국 MSNBC 방송이 22일 울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 총회 기사에서 이렇게 보도했다.

방송은 울산 한 보신탕집 직원이 “전통적으로 고래고기와 개고기는 천상의 맛을 제공한다. 특히 고래고기는 부위별로 99가지의 독특하고 서로 다른 맛을 갖고 있다”고 말한 내용을 내보내고 “한국인들은 주로 개를 식용으로 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울산에서 비밀리에 고래고기 거래를 하는 한국인의 “고래를 잡지 못하게 하는 국제기관의 조치로 울산 등 해안도시의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말을 소개하고 한 고래고기 음식점 직원이 “일단 먼저 맛을 보고 이야기하자”고 웃으면서 손짓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과거 동해에 서식했던 대왕고래, 귀신고래 등 대형고래 멸종의 1차적 책임이 일제의 남획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일본정부는 공개 사과와 함께 과학연구라는 이름의 고래 죽이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련은 울산 회의에 공식 보고된 기록을 분석, 동해에서 대왕고래는 1911년부터 1945년까지 20마리가 잡혔으나 57년 이후에는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으며, 한국계 귀신고래는 일제시기 1,306마리가 잡혔으나 57년 이후 상업포경이 금지되기 직전인 86년까지 포획 수는 39마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혹등고래도 일제시기 120마리가 잡혔으나 57~86년 11마리가 잡힌 데 그쳤다.

광복 이후 본격 상업포경을 시작한 이후에는 일제의 대형고래 남획에 따른 자원 고갈로 주로 소형 밍크고래를 타깃으로 했다. 65년 이후 잡힌 밍크고래는 거의 일본에 수출됐는데 66~86년에만 무려 1만2,600마리가 잡혀 멸종 위기를 불렀다고 환경련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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