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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웬만해선 ‘우리’가 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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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웬만해선 ‘우리’가 될 순 없다?

입력
2005.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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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이 합병해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이 두 회사간 ‘화학적 결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월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양사 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숍 등을 통해 직원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옛 우리증권 직원들은 인사발령 등에서 차별을 당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고 양사 노조의 통합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증권노련 우리투자증권 지부(옛 우리증권 노조)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이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월 인사에서 우리증권 출신 직원 50명이 특수영업팀이라는 임시 조직으로 발령 났으나, LG증권 출신은 5명만 이 팀에 발령 났으며 본부장 이상 임원 18명이 모두 LG증권 출신이라는 것이다. 승진비율도 우리증권 출신은 9%에 그친 반면, LG증권 출신은 16%에 달해 인사차별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옛 LG증권 노조는 “우리증권 노조가 회사 전체의 장래를 고려해 합리적 대화에 나서기 보다는 과거의 막무가내식 운동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면서 “우리증권 조합원들의 민심도 이미 집행부를 떠난 상태”라고 말했다. 사측은 양사 직원간 갈등에 대해 “노조 통합과정에서 빚어지는 진통일 뿐”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몹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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