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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아휴직 의무화 하기로

입력
2005.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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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가 ‘아버지 휴가제’와 ‘가족간호 휴가제’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장하진 여성부 장관은 22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가족정책 추진하겠다면서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

여성부는 육아휴직 기간을 확대해 아버지도 일정 기간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가정에서 어린이를 양육할 수 있도록 ‘아버지 휴가제’(파파 쿼터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아버지만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여성부는 특히 장기적 간호나 보호를 필요로 하는 노인, 어린이 등 가족 중 환자가 있는 직장인이 간병을 목적으로 일정 기간 휴직을 할 수 있도록 ‘가족간호 휴가제’도입도 검토키로 했다. 장애인이나 치매 등 중증질환자가 있는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시휴식지원센터 설치, 도우미 파견 등 ‘가족 휴식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여성부는 또 현재 7개소인 건강가정지원센터를 2010년까지 전국 시ㆍ군ㆍ구에 확대 설치하고, 현재 운영중인 가족문제 관련 긴급안내 전화를 통합한 ‘패밀리 콜’(가족전화)을 운영키로 했다.

이밖에 가족 친화적 직장문화를 만드는 기업에 대해 인증제를 실시하는 한편 가족생활과 관련된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 평가하고 지나친 상업광고 등을 감시하기 위한 가칭 ‘가족친화환경 증진을 위한 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장 장관은 “아버지 휴가제는 이미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 실시되고 있다”며 “패밀리 콜을 통해 필요한 도움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부는 23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8층에서 ‘여성가족부’ 현판 제막식을 갖는다. 제막식에는 윤후정 초대 여성학회장, 최창한 한국보육시설연합회장,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군의 어머니 박미경씨, 영화 ‘가족’에 출연한 배우 주현씨, 김애실 국회 여성위원장 등이 초청됐다.

제막식후에는 프레스센터에서 한명숙,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을 비롯해 조경희, 김영정, 김갑현, 김윤덕 전 정무2장관, 백경남 전 여성특별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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