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 참석한 33명의 북측 대표단 중 3명의 여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회담대표 수행원, 지원단원, 기자 등 다양한 자격으로 회담장인 서울 워커힐 호텔을 누비고 있다.
북측 회담대표의 수행원 5명 가운데 한 명인 김성혜씨는 22일 첫 전체회의에 배석한 ‘떠오르는 대남 회담 일꾼’이다. 21일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흰색 정장차림의 세련된 모습으로 시선을 잡은 김씨는 이미 여러 차례 남북회담에 참여한 바 있다.
40대로 알려진 김씨는 5월 개성에서 진행된 6ㆍ15 기념 평양행사 남측 정부대표단 파견 관련 실무접촉에서 북측 대표단 3명 중 한명으로 참석했다.
당시 대외 직함은 북측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 그는 또 2003년 10월 제주 평화축전에 북측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김씨는 남북 대화 현장에서 논리 정연하게 북측의 주장을 펼쳐 인상적이었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북측 대표단 보장성원(지원요원)인 김영희씨는 30대 중반의 대남 일꾼이다. 회담장에는 나타나지 않은 채 호텔 내 북측 상황실에서 회담 진행상황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달 개성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 금강산 남북 청년학생 상봉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김일성 종합대를 졸업하고 북측 내각에서 일하고 있다.
북측 기자단의 홍일점인 노금순씨는 3개월 전부터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의 평양 주재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다. 노씨는 “서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제주 평화축전에 참석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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