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건설에서 사명을 바꾼 GS건설이 잇따른 악재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근가공업협동조합은 최근 GS건설이 철근 가공 및 설치 판매업에 진출하기 위해 경기 시화공단과 마산 질서공단에 가공공장 건립을 추진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조합측은 호소문을 통해 “철근가공은 철근 콘크리트 전문 건설업에 해당하는 업종으로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는 업종이며, 소규모 자본 투자로 생산이 가능한 전형적인 중소기업형 전문 업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의 자체물량 소화를 위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 지난달 3,300억원 규모의 서울 상암동 IT콤플렉스 조성 공사 입찰에서 GS건설 컨소시엄은 설계 부문에서 89점을 받았다가 2점을 감점 당하는 바람에 삼성건설 컨소시엄에 0.31점 뒤져 탈락했다.
GS건설측은 “감점 사유가 불분명하다”며 법원에 ‘입찰절차 속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관련사 사장들이 모여 재건축ㆍ하도급 비리 등 건설업계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업체간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음에 따라 소송을 취하했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 출범후 첫 초대형 공사여서 70억~80억원의 설계비를 투입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는데 불분명한 심사기준으로 억울하게 수주를 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밖에 GS건설은 경기 용인시 신봉 자이3차 아파트 현장에서 일하는 하청업체 해고 근로자들이 불법 하도급 실태를 고발하며 연일 서울역앞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자 “하청업체 일까지 신경써야 하는 입장이 됐다”며 난감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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