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세계랭킹 68위.삼성증권)이 세계 최고 권위의 테니스대회인 2005 윔블던오픈(총상금 185억원) 2회전에 진출했다.
이형택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토마스 엔크비스트(131위ㆍ스웨덴)를 3-1(6-3 6-7<4-7> 7-5 6-4)로 눌렀다. 1세트를 먼저 획득한 이형택은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줬으나 엔크비스트가 더블폴트를 10개나 쏟아내며 자멸한 틈을 타 서비스에이스 11개를 터트리고 과감한 네트 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은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형택은 2회전에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23번 시드ㆍ스페인)와 격돌한다. 이형택은 2003년 1월 호주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아디다스인터내셔널 결승에서 당시 랭킹 4위였던 페레로를 꺾고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ATP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한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레이튼 휴이트(3번시드ㆍ호주), 호주오픈 챔피언 마라트 사핀(5번시드ㆍ러시아) 등 상위 랭커들도 2회전에 진출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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