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강순덕 경위는 군 장성들이 연루된 수뢰사건 등을 파헤쳐 ‘장군 잡는 여경’이란 별명을 얻은 특수수사통. 1986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여경으로는 드물게 수사과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으며, 99년 경사에서 경위 진급도 미국에서 제공된 구호품을 빼돌린 업체를 적발한 공로를 인정 받아 특진했다.
강 경위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근무하던 2003년 인천국제공항의 군 발주 공사 관련 부조리를 수사, 전ㆍ현직 군 장성과 장교 6명의 수뢰 사실을 밝혀냈다. 이 사건은 김동신 전 국방장관의 수뢰의혹 사건으로 이어지는 등 군 안팎에 큰 파장을 불렀다. 또 지난해 “군 생활을 편하게 했다고 자랑하며 돌아다니는 의병전역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의병 전역 과정에 대한 수사를 벌여 현역 장성이 연루된 비리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자를 사법처리 하기도 했다.
주가를 높여가던 강 경위는 2003년 12월 경찰청 휴게실에서 노무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세간의 소문을 가볍게 얘기한 것이 청와대 홈페이지 등에 오르면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좌천성 인사이동을 당했다.
김인옥 제주지방경찰청장은 경찰 60년 사상 첫 여성경무관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독신인 김 청장은 동아대 1학년 재학중이던 72년 순경 공채로 경찰 제복을 입은 뒤 99년 3월 총경으로 승진, 의령경찰서장과 양평경찰서장을 거쳤다.
김강자 전 총경의 그늘에 가려 ‘여성 경찰 2인자’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1월 서울 방배경찰서장 재임당시 경무관으로 승진, ‘1인자’로 우뚝 섰다. 올 1월엔 제주청장에 임명돼 최고의 해를 맞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