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주가가 이틀째 하락했다. 고유가에 발목 잡힌 주가가 다시 1,000선을 넘지 못하고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도 흘러 나온다. 그러나 최근의 조정 장세는 단기 급등에 대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해 기관투자자 주도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21일 “고유가 충격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고 있고 전세계 원유소비의 대부분이 이뤄지는 북반구에서 여름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유가가 상승하는 것은 결코 추세적이지 않으며 기술적 등락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서울증권 권혁준 연구원도 “최근의 국제유가 흐름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기존의 긍정적 수급구조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을 이용한 삼성전자 매도물량을 감안할 때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시장 비중을 줄이는 것은 아니며, 기관투자자도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 등을 통해 월말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당분간 매도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어떤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할까. 대우증권은 고유가의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 부문은 정유와 석유화학 업종이지만, 과거 경험상 해외유전 개발과 대체에너지 관련주도 단기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반면 메리츠증권 유영국 애널리스트는 “태풍이나 산유국의 정정불안 등 예상치 못한 공급차질이 발생할 경우 일시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 당 80~100달러에 달하는 초고유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고유가 상황의 장기화를 전제로 정유업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라”고 권했다. 그는 “유가 강세의 근본 원인은 높은 수요 증가에도 불구, 원유 공급과 정제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유가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정유업종의 호황이 200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높은 수익성과 고배당(2005년 액면기준 200% 예상)이 매력적인 S-Oil과 국내 선도 정유업체이면서도 주가가 저평가된 SK를 유망종목으로 꼽고, 목표주가를 각각 9만4,000원과 7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 유전개발 및 대체에너지 관련주
<유전개발>유전개발>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개발/ LG상사: 베트남 유전 개발/ SK: 중동 및 쿠웨이트 플랜트 건설 및 유전사업 참여
<대체에너지ㆍ에너지절감>대체에너지ㆍ에너지절감>
이건산업: 솔로몬 군도 이산화탄소 배출권/ 한솔홈데코: 호주에 조림지 조성/ 퍼스텍: 일본 INEOS사와 공동으로 온실가스 열분해 사업/ 효성:가스절연 개폐장치 개발/ 동국산업: 자회사 동국SCN 풍력발전/ 유니슨: 강원 영덕ㆍ제주에 풍력발전 및 태양광발전 자회사 설립/ 이앤이시스템: 축냉식 냉방시스템 전문업체/ 서희건설: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되는 가스로 전기생산/ 제룡산업: 절전효과 있는 아몰퍼스 변압기 생산/ 케너텍: 열병합 발전시스템 부문으로 사업 다각화/ 코엔텍: 산업폐기물 매립과 소각 전문
<발전소ㆍ플랜트 건설>발전소ㆍ플랜트>
두산중공업: 원자력 화력 등 발전설비에서 세계적 경쟁력/ 삼영: 공랭식 열교환기 및 폐열회수장치 생산/ 태웅: 미국 GE에 풍력발전 부품 납품
<자료:대우증권>자료: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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