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과 채식주의자로 널려 알려진 마하트마 간디의 후손들이 쇠고기가 들어간 카레 등을 파는 호주의 한 식당이 ‘간디’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인도 정부가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19일 호주 현지 신문에 따르면 뉴사우스 웨일스 주에 있는 ‘핸디 간디’라는 인도요리 식당은 힌두교도들이 신성시하는 소의 고기를 사용해 만든 카레 등 인도요리를 팔면서 웹 사이트에 간디의 얼굴 그림까지 넣어 선전하고 있다. 인도 뭄바이 소재 마하트마 간디 재단 이사장인 증손자 투샤르 간디는 “쇠고기 요리를 파는 이 식당이 간디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모욕적”이라며“호주의 식당에 대해 법적 대응은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인도 정부에 로비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당 관계자는 “우리는 간디의 후손들을 모욕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인도의 유명 인사나 힌두신의 이미지를 무심코 상업적 목적에 사용하는 외국 회사들을 상대로 항의를 제기하는 일이 종종 있다.
오클랜드(호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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