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급등 종목 가운데 절반 이상은 주가가 상승할 아무런 이유도 없이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투자자들이 ‘오르는 종목을 사야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추격 매수에 나설 경우 절반 이상은 큰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주가가 급등했던 32개 종목을 조사한 결과, 이 중 56.2%는 주가가 오를만한 이유가 전혀 없었다. 또 34.4%는 주가급등 사유가 추진되고 있다는 조회공시가 나왔으며, 나머지 9.4%는 주가급등 사유가 확정된 상태였다.
포이보스의 경우 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기 이전 5일간 하루 평균 13.0%씩 치솟다가, 급등 사유가 없다는 사실이 공시된 후 3일간 하루 평균 5.5%씩 급락했다. 한솔창투는 조회공시 이전 14.2%에 달했던 급등세가 조회공시 후 5.2%의 급락세로 바뀌었고, 중앙디자인(10.2%→-6.5%) 화성(14.7%→-9.9%) 등도 주가가 큰 변화를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조회공시를 통해 급등 종목들의 사유를 강제 공개토록 함으로써 선의의 피해자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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