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20일 황우석 서울대 교수를 격려 방문했다.
법장 스님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총무부장 현고 스님 등과 함께 황 교수의 생명공학연구팀이 있는 서울대 수의과학동을 방문, 1시간20분 가량 머물며 실험실 등을 둘러봤다.
최근 천주교가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힌 터라 법장 총무원장의 방문은 조계종의 황 교수 연구에 대한 지지를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법장 스님은 황 교수에게 “최근 윤리적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나는 과학자도 아니고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생명을 살리는 연구를 하시는 황 교수의 연구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조계종 관계자가 전했다.
법장 스님은 또 “나도 심근경색으로 두 차례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며 “난치병 환자의 고통은 개인을 넘어서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라고 황 교수의 노고를 격려했다.
황 교수는 약 20분 가량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해 브리핑을 한 뒤 “고통 속의 환자들을 구하는 것이 불교의 자비 정신, 나아가 과학적 자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화도 전등사 신자인 황 교수는 지난해 조계종이 주는 불자대상을 수상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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