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태극전사들이 K-리그를 후꾼 달군다.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과 세계청소년대회 열기로 다소 주춤했던 2005삼성하우젠 K-리그 주중 경기가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열려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비록 ‘축구천재’ 박주영이 속한 FC서울의 경기는 없지만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는 인천유나이티드(5승2무ㆍ승점 17)가 무패행진을 이어갈지 여부와 산드로(대구ㆍ5골) 네아가(전남ㆍ4골)등이 펼치는 득점왕 경쟁 등 흥미거리가 풍성하다.
인천의 무패행진은 언제까지
창단 2년 만에 첫 우승을 노리는 인천이 무패행진을 이어갈 지가 최대 관심사. 8경기 연속 무패(컵대회 포함 6승2무)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인천은 부천을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라돈치치-방승환 투톱을 내세우는 인천은 정규리그 6경기에서 3골(최소실점) 밖에 내주지 않은 부천의 빗장수비를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
인천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전재호, 최효진이 돌아오는 반면 부천은 ‘제2의 홍명보’로 불리는 조용형이 경고누적으로 빠지게 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더욱이 부천은 ‘짠물수비’가 무색케 공격은 빈공(3골ㆍ최소득점)에 그치고 있어 수비만이 살길이다.
이동국 vs 박성배, 킬러 맞대결
‘라이언킹’ 이동국(포항)과 ‘흑상어’ 박성배(부산)가 토종 최고 골잡이의 자존심을 걸고 정면충돌한다. 최근 어시스트 2개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긴 했지만 정규리그 들어 득점포가 침묵했던 이동국은 킬러의 진면목을 과시하며 첫 골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올시즌 서울에서 부산으로 임대된 박성배는 11일까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어 이번에도 팀의 3연승 사냥의 선봉장을 자임하고 있다. 두 선수의 활약여부에 따라 전기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부산(2위ㆍ4승2무)과 포항(4위ㆍ4승2패)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 주말 ‘기적의 2분’ 역전극을 통해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신고한 디펜딩 챔피언 수원(1승2무3패)은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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