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은 21일 강의 배정과 학점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시간강사와 학생들에게서 금품을 받은 K대 전 교수 오모(46)씨에 대해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고모(51)씨 등 같은 과 교수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2000~2004년 대학원 3개 과정을 통합강의하고 강의료를 별도 청구해 1,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으며, 2000년 9월~2001년 8월에는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제자들을 연구보조원으로 등록, 연구비 4,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오씨는 또 2003년 3월께 자신이 지도하던 대학원생 K(35ㆍ여)씨로부터 박사과정 편의 제공 등 명목으로 현금 100여만 원을 받는 등 대학원생 3명으로부터 4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고씨 등 같은 과 교수 4명도 2001년 12월∼2002년 11월 같은 수법으로 연구비 1,0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정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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