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휴대폰 중 SK텔레텍의 ‘스카이’(SKY)와 삼성전자의 ‘애니콜’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제조사의 사후관리(애프터서비스ㆍAS)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카메라폰 중에서는 애니콜 제품의 문제점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 조사 전문회사인 마케팅인사이드에 따르면 최근 지난해 1월부터 8월 사이에 휴대폰을 구입한 소비자 7,97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29.1%가 ‘최근 6개월간 AS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AS 경험률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SKY로 46.4%에 달했고, 삼성전자의 애니콜(29.7%) 팬택앤큐리텔(27.3%)이 뒤를 이었다. 낮은 순서로는 KTFT ‘에버’(21.1%), LG전자 ‘싸이언’(24.5%), 모토로라(27.1%) 등으로 나타났다.
‘카메라폰 100대당 평균 문제점’(PPH) 수치에서도 유사한 결론이 나왔다. 마케팅인사이트가 2004년 10월부터 2005년 3월까지 카메라폰을 구입한 소비자 1만8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애니콜이 832PPH로 1대당 8.32건의 문제점을 보였고, SKY(820PPH), 팬택앤큐리텔(782PPH), 모토로라(768PPH)가 뒤를 이었다. 문제점 발생률이 가장 적은 브랜드는 LG전자 싸이언(738PPH)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제품보다 고가의 첨단 컨버전스폰이 복잡한 설계 때문에 고장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애니콜과 SKY 제품의 경우 이러한 모델이 많기 때문에 AS 발생률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AS 만족도는 애니콜이 1,000점 만점 중 75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싸이언이 713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KTFT 에버(671점), 스카이(644점), 팬택앤큐리텔(629점), 모토로라(624점) 순이었다.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가 AS 경험과 AS센터 수에서 앞서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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