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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폰’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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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폰’이 쏟아진다

입력
2005.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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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무선인터넷 솔루션인 위피(WIPI)를 탑재한 휴대폰이 대거 출시된다.

SK텔레콤과 KTF는 이달말까지 각각 10종과 5종의 위피용 휴대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포함하면 양사는 상반기에 모두 89종의 위피폰을 내놓는 셈이다.

위피란 PC의 운영체제(OS)처럼 휴대폰에서 게임 등 인터넷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말한다. 과거에는 위피(SK텔레콤), 브루(KTF), 자바(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별로 각기 다른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사용했으나 올해 4월1일부터 정보통신부가 콘텐츠의 중복 개발을 막고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통신 설비의 상호접속 기준을 개정, 위피로 통일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위피폰을 보급해 현재 SK텔레콤 313만대, KTF 100만대, LG텔레콤 22만대 등 435만대 가량이 시중에 판매됐다. 이는 위피 통일안이 발표되기 전인 3월말과 비교하면 100만대 가량 늘어난 수치다.

업체들은 휴대폰 판매율이 늘어나는 7~8월을 앞두고 이달 말까지 위피를 탑재한 신제품을 집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위피 2.0 버전을 탑재한 4종과 1.2버전을 탑재한 6종 등 모두 10종을 준비중이다. KTF도 500만 화소의 디지털카메라를 내장한 ‘V7800’(99만원)과 통화를 하면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KP4400’(40만원대) 등 5종의 위피폰을 조만간 시판할 계획이다.

특히 KTF는 과거 브루를 탑재한 휴대폰 이용자들을 위해 당장 브루용 콘텐츠를 중단할 계획은 없지만 점차 비중을 줄여 자연스럽게 위피로 이용자들을 유도할 방침이다. KTF는 퀄컴이 위피폰에서 브루용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위피 온 브루’ 솔루션을 개발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KTF 관계자는 “위피 온 브루의 경우 기술적으로 안정성과 용량 등의 문제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려 대상이기는 하지만 채택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재 브루 등 다른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탑재한 휴대폰 이용자들도 평균 교체주기인 1년 9개월이 경과한 2007년까지 자연스럽게 위피폰으로 교체하면서 휴대폰 시장이 완전 위피폰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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