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박영수 부장)는 21일 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의 회사자금 횡령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대우그룹의 해외 비밀금융조직이었던 BFC(British Finance Center)가 운용한 자금 25조원 중 국내로 유입된 일부 자금에 대해 계좌추적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재산국외도피 혐의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쓴 돈은 없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일단 수사가 가능한 국내 유입 자금에 대해 계좌추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방대한 자료분량을 감안, 이미 확보 중인 3만4,000여건의 BFC 입출금 내역 중 국내로 유입된 수백여건 가운데 10개 안팎 계좌를 ‘샘플’로 뽑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국내 금융기관에 거래내역 자료를 요청하고 필요할 경우 압수수색도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의 횡령 여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정ㆍ관계에 금품이 전달된 흔적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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