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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北 모든 核 폐기하면 패키지 형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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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北 모든 核 폐기하면 패키지 형식 지원"

입력
2005.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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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0일 “우리는 북핵 동결이나 일부 프로그램의 폐기가 아닌 모든 핵의 폐기를 원하며 이렇게 되면 미국과 다른 당사국들이 패키지 형식의 대북 지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방한 일정을 마치고 서울을 떠나면서 “우리는 관계국들과 함께 평등과 상호존중을 기초로 대북지원 작업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이 모호한 태도가 아닌 분명하게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힐 차관보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김정일 위원장 면담에 대해 “한국이 대북 대화를 꾸준히 추진, 성공을 거둔 것에 대해 큰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 면담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아주 긍정적이고 중요한 과정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날짜의 확정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우리는 협상을 위한 협상은 원치 않으며 무언가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이어 “대북 패키지 지원을 위해서는 우선 회담 재개 날짜를 정해야 하며 중국이 북측에 회담 날짜를 정하도록 권고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7월중 6자 회담이 실제로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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