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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朴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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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朴 '대박'

입력
2005.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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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PSV에인트호벤)이 잉글랜드의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돈방석에 안게 됐다.

네덜란드의 유력지 ‘텔레흐라프’(www.telegraaf.nl)는 20일(한국시각) ‘박지성의 이적 임박’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박지성이 사실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년간의 계약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텔레흐라프는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인트호벤은 여전히 박지성의 이적료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당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00만유로(약62억원)의 이적료를 제의했지만 에인트호벤이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두 구단간의 합의는 이번 주 내에 끝날 것이며 박지성은 반봄멜과 보겔에 이어 에인트호벤을 떠나는 3번째 주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텔레흐라프는 특히 “박지성이 지난 2주동안 에인트호벤과 2008년까지 계약연장문제를 놓고 고민했다”며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애가 어쨌든 그의 생각을 바뀌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국의 유력지 ‘더 타임스’ 인터넷판과 축구포털 스카이스포츠(skysports.com) 등도 박지성의 4년 계약 사실을 일제히 보도, 박지성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로써 이미 맨체스터측으로부터 최소 300만유로(약 37억원)의 연봉을 보장 받은 상태인 박지성은 4년간 연봉만 최소 1,200만유로(148억원)를 챙기는 대박을 터트리게 됐다. 여기에다 600만유로(약 74억원)선에서 이적료가 타결될 전망이어서 맨체스터가 박지성을 영입하는데 쏟아붓는 돈은 모두 23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지성의 에인전트사인 FS코퍼레이션의 한 관계자는 “이철호 사장이 지난 주말 영국에서 네덜란드로 이동해 에인트호벤측과 논의 중”이라며 “계약기간에 대해선 3년 또는 4년 계약 모두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FS코퍼레이션측은 계약이 타결되는 즉시 박지성과 함께 영국으로 이동해 먼저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국내로 돌아와 입단 기자회견을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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