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21일에서 24일까지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다. 정부는 지난해 5월 14차 회담 개최 이후 13개월만에 개최되는 이번 회담에서 장성급 군사회담, 북핵 문제 등 정치 군사분야 의제와 남북관계 정상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20일 “남북관계 정상화에 이번 회담의 목표를 두고 있다”며 “지난 주 김정일 위원장 면담에서 남북간 주요 사안에 대해 많은 공감대가 이뤄진 만큼 장관급 회담에서는 이를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문제를 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10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 회의, 3차 장성급 군사회담 일정을 확정하고 이산가족 상봉 및 화상상봉 방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북 식량 및 비료지원 △경의선 철도연결 △남북 어업 및 농업협력 방안 △북관대첩비 반환 △8ㆍ15 기념행사 북측 당국대표단 파견 문제 등도 다룬다.
이번 회담의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박병원 재경부 차관, 배종신 문화부 차관, 김천식 한기범 통일부 국장이며, 북측에선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김만길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 신병철 내각 참사,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장 등이 참석한다.
북측 대표단은 21일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한편 북측은 18일 조선중앙 적십자회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에 보내 15만 톤의 추가 비료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북측의 정확한 의사를 파악한 뒤 지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5일부터 3박4일간 평양과 용천 지역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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