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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뜨는 점포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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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뜨는 점포 아시나요

입력
2005.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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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0시30분께 여의도 고수부지의 GS25 여의점. 자정이 넘었는데도 3~4분에 한번씩 고객이 들락거린다. 권용길 점장은 “날이 더워지자 시원한 둔치를 찾는 가족, 연인이 늘어나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가 가장 바쁘다”며 “주말에는 하루 캔맥주 350~400개, 페트맥주 40병, 생수는 250~300개가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7~8월에 가장 잘 나가는 점포는 어느 곳일까.

GS25 여의점은 6~8월 매출 비중이 연매출의 35.2%로, 12~2월 매출(18.5%)의 2배나 많다. 요즘 주말이면 하루 평균 2,000명이 500만원어치를 사간다. 20일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의 1일 평균 내점 고객은 584명, 매출은 150~200만원선. GS25 여의점은 평소 평균 정도의 실적을 올리지만 4월 벚꽃축제 시즌과 7~8월만 되면 우량 점포로 변신한다.

경주보문단지 부산태종대 대천해수욕장 등 휴가지에 있는 GS25 38개점을 조사한 결과 6월 매출이 5월 같은 기간보다 27%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수기에 접어들었다는 뜻. 밤10시~새벽2시 내점 고객 비중은 5월 21.4%에서 6월 27.8%로 늘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도‘반짝 특수’를 누린다. 전국 32개 롯데마트 점포는 추석(9월)과 설(2월) 때 매출이 가장 많다. 하지만 서울역점만은 7월 매출이 가장 앞선다. 지난해 7~8월에는 닭튀김 김밥 간편조리식품 마른반찬 포장김치 등 테이크아웃 식품만 11억원 어치를 팔았다. 서울역점의 7~8월 심야시간(밤11시~새벽1시) 매출은 13.7%로 타점포 평균(8.4%)보다 월등히 높다.

부산 해운대 해변에서 5분 거리인 이마트 해운대점은 지난해 여름 삼겹살을 하루 1톤(1,670근)이나 팔아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마트 해운대점의 7~8월 평일 내점 고객은 하루 8,000명으로 다른 달 평균(6,000명)보다 30% 이상 많다. 주택가 점포에서는 대부분 1.8~2리터들이 생수를 팔지만 해운대점은 500㎖ 생수가 40%를 차지한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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