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팬이라면 팀이 침체에 빠졌을 때 더 열성적으로 응원해줘야 합니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응원단장 남성훈(30)씨는 입에 문 호각소리와 신명나는 몸짓 하나로 연일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는 ‘구름 관중’들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그는 롯데가 올 시즌 만년꼴찌에서 탈피해 단독 3위로 무서운 상승세를 달렸으나 최근 5위까지 추락, 다시 침체된 팀 분위기를 일신시키기 위해 무더위 속에서 온 몸을 던지며 비지땀을 쏟지만 하나도 힘든 줄을 모른다.
“팀 성적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도 목이 터져라 외쳐대는 부산 팬들과 같은 열광적인 응원 분위기는 처음 느껴봅니다. 팬들의 성원이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야구장의 꽃인 치어리더 5명 등과 함께 롯데 응원을 진두지휘하는 그는 명지대 응원단과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등에서 이미 검증받은 응원단장.
부산의 대표적 응원문화로는 ‘부산갈매기’와 ‘신문지 응원’ 등이 꼽히지만 남 단장은 여기에 ‘좋아 송’을 비롯해 홈런 타자에게 한 방을 바라는 ‘하하하 송’ 등을 적절히 곁들이면서 야구장의 열기를 더욱 달군다.
그는 홈 경기는 물론 원정 경기까지 한 달에 15게임 정도 응원을 펼치며 매 경기마다 속옷이 다 젖을 정도로 응원에 몰입한다. 구단이나 팬들 모두 그를 올 시즌 롯데의 탈 꼴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숨은 일꾼이라고 평가한다.
“탁 트인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스트레스를 풀면서 야구를 즐겨야 한다”는 그는 “부산갈매기가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팬들의 끊임없는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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