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구청 화장실에 전화청탁을 거절하는 답변 요령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공무원노동조합 인천서구지부는 부패방지위원회가 소개한 전화청탁 거절법을 인용해 ‘화장실 늬우스’란 제목의 A4용지 1장 분량의 전단지 100장을 구청 화장실 곳곳에 부착, 전화 청탁 근절에 대한 홍보를 펼치고 있다.
전단지에는 전화청탁 거절법으로 ‘긴요하게 할 얘기가 있는데’ 에는 ‘사무실 전화가 녹음되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하세요’로 응대하고 ‘한번 좀 만났으면 하는데’ 라는 부탁에는 ‘워낙 바빠 시간이 없는데 그냥 전화로 하자’로 답하라고 소개돼 있다. 또 ‘오늘 오후 시간이 있습니까’라는 말에는 ‘선약이 있습니다’ 라며 최소 3번까지 반복해 거절하라고 권했다.
특히 전단지는 ‘전화 한통 해주면 되는데’와 같이 평범한 청탁성 요구에도 ‘이젠 세상이 바뀌어 전화해도 그쪽에서 들은 척도 안하고 나만 우습게 된다’나 ‘이전에 비슷한 일로 우리 직원이 전화했다가 정식으로 문제가 된 적이 있다’등 강력한 거부의사를 밝히라고 충고하고 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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