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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밥솥 시장 1위/ 쿠쿠홈시스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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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밥솥 시장 1위/ 쿠쿠홈시스 현장을 가다

입력
2005.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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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밥솥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쿠쿠홈시스 구자신(사진) 사장은 17일 경남 양산시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신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5년 내에 밥솥 종주국인 일본을 뛰어넘어 테팔, 필립스 같은 세계 명품 가전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2010년까지 올해(2,200억원 가량)의 배가 넘는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매출액의 6.5%였던 연구개발(R&D) 투자규모를 올해 7.5%로 확대하는 등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신 사장은 밝혔다.

쿠쿠홈시스가 연 300만대에 달하는 국내 전기밥솥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기자가 찾은 양산공장 기술연구소에서 기술진들은 수백개의 밥솥을 놓고 더 안전하고, 더 맛있는 밥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7월에는 내솥의 코팅이 전혀 벗겨지지 않는 세계 최고 수준의 ‘다이아몬드 마블코팅’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 참숯 코팅, 나노실버 코팅, 동도금 코팅 제품도 개발을 마친 상태다.

특히 쿠쿠홈시스는 곱돌(납석) 원석을 갈아 솥 모양으로 만든 뒤 내솥에 장착한 ‘돌 내솥 IH(전자유도가열방식) 전기압력 밥솥’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9월에 출시한다.

지난해말 출시한 현미발아 기능 전기압력 밥솥은 내수 침체에도 불구, 7개월여 동안 20만대가 팔렸고, 지난달에는 일본 유통업체와 10만대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

쿠쿠홈시스의 또다른 성공요인은 가격정책. 구 사장은 “잘 팔린다고 가격을 올리거나 안팔린다고 가격을 내리거나 하지 않는다”며 “몇 년 전 한 유명 할인점이 제품 판매가격을 낮추려 해 5억7,000만원의 손해를 보고 재고로 남은 우리 제품을 되산 뒤 거래를 끊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시장에서 대기업이 철수해 시장 주도자로서의 책임과 부담이 커졌다”며 “포화상태인 국내 전기밥솥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급 브랜드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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