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것이 아름답다.’
최근 집값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신도시를 위주로 중대형 평형의 가격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큰 집을 찾는 수요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서울ㆍ수도권 재건축 단지에 대한 소형 평형 의무비율강화로 대형 평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임에 따라 희소성에 따른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주택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중대형 인기
최근 부동산 시장에 나타나는 현상은 대형 평형 강세와 소형 평형 약세로요약할 수 있다. 최근 급등세를 타고 있는 강남과 분당 등에서도 40평형대 이상은 크게 올랐지만 20평형대 이하 소형은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미미하다.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던 것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재건축 단지에 대한 소형 평형 건립 의무비율 적용으로 대형 아파트의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이 같은 경향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는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고급 아파트로 자리잡으면서 시세 상승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아 대형 평형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분양 물량
19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와 주택업계에 따르면 연내 수도권에서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는 모두 8곳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4개 단지는 서울에서 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은 송파구 신천동 옛 하나은행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포스코 더샵 스타파크’를 이 달 말 분양한다. 213가구로 지어지며 50~100평형의 대형으로만 이뤄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양천구 목동에 주상복합 ‘트라팰리스’ 총 522가구를 지어 이중 42~88평형 340가구를 7월중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마포구 공덕동에 70~100평형의 초대형으로만 구성된 주상복합 ‘롯데캐슬’ 232가구를 8월중 선보일 계획이다. 남광토건도 광진구 자양동에서 53~69평형으로 이뤄진 아파트 82가구를 9월께 내놓는다.
경기 지역에서는 동일토건이 화성시 봉담읍에서 8월께 ‘동일하이빌’ 43~61평형 750가구를 공급한다. 이밖에 호반건설은 용인시 구성읍에서 11월께 40평형대로만 구성된 아파트 320가구를 분양한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넓은 아파트에 살려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정작 중대형 아파트 공급은 수요에 비해 부족해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투자자가 아닌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도 중대형 평형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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