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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카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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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카이런

입력
2005.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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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육중하다. 웬만한 충돌에도 끄떡하지 않을 매무새다. 쌍용차가 새롭게 내 놓은 승용차(세단)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런’(사진)의 첫 모습도 그런 전통을 잇고 있다.

앞 모습은 마치 투구를 쓴 중세 유럽의 기사를 연상케 한다. 뒷모습 브레이크 램프도 방패 모양이다. 운전자는 중세의 기사가 된 듯한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내부 디자인도 직선이 강조돼 강한 느낌이다.

갑옷을 입은 듯한 외양이 다소 무거워 보인다고 해서 움직임도 둔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무한을 뜻하는 수학 용어인 ‘카이’와 질주를 뜻하는 ‘런’의 합성어인 ‘카이런’이라는 차 이름에 걸맞게 무한대로 질주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쌍용차가 자체 개발한 3세대 디젤 직접 분사 엔진인 ‘XDi270’을 탑재, 배기량 2.7ℓ에 176마력의 고출력을 자랑한다.

경제성도 뛰어나다. 연비가 자동변속의 경우 ℓ당 10.6㎞, 수동변속은 12.1㎞에 달해 모두 공인연비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정숙성과 승차감은 어떨까. 쌍용차는 뉴체어맨에 적용된 차세대 엔진 및 완충장치(세스펜션) 기술을 적용, 공회전 및 주행시 차량의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해 승용차에 맞먹는 승차감과 정숙성을 실현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 승차감은 너무 푹신한 탓인 지 다소 출렁거린다는 느낌이다. 정숙성도 옛 쌍용차와 비교하면 나아진 게 분명하지만 경쟁 모델보다 조용하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가속시 엔진의 반응이 좀 더 빠르다면 역동성이 더 컸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 가격은 2,152만~3,166만원.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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