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 개발에 따른 파급 효과로 최근 분당 신도시와 용인, 평촌의 아파트 값이 치솟으면서 해당 지역은 물론이고, 이들 지역과 인접하거나 대체 지역으로 꼽히는 수원, 안양, 의왕 등지의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판교 신도시분양이 예정된 11월 이전에 용인, 수원, 안양, 의왕 등지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30개 단지 총 2만1,208가구로 이중 1만6,535가구가 일반 분양될 전망이다.
최근 집값 급등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경기 용인시가 총 18개로 가장 단지 수가 많고, 이어 수원시 7개, 안양시 4개, 의왕시 1개 단지 등이 분양을 예정해놓고 있다. 이 중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6개에 이른다.
특히 이들 30개 단지는 판교 신도시 청약에 앞서 분양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판교 신도시 청약을 위해 청약통장 사용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판교 당첨 가능성이 적은 통장 보유자들은 이들 인근 분양 단지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일례로 5월 말 청약 접수를 받은 ‘용인 수지 동천6차 동문 굿모닝힐’은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서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2대 1로 전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용인 등 인근 지역이 다시 주목 받게 된 데는 향후 교통 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높다는 점도 한 몫 했다. 난개발로 고질적인 정체 지역인 용인과 수원의 경우 2008년 서울~용인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분당선 연장과 신분당선, 용인 경전철의 개통이 이뤄지면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18개 단지, 1만2,741가구가 분양되는 용인시에서는 수지 지구와 성복 지구에 총 8개 단지 5,503가구의 분양이 집중된다. 포스코 건설이 1,031가구를 분양하는 ‘성복동 포스코 더?脾??GS건설이 총 2,404가구를 공급하는 ‘성복 자이 1ㆍ4차’, ‘수지 자이 2차’가 눈길을 끈다.
용인시 구성읍에서도 5개 단지 2,525가구가 분양된다. 대림산업이 ‘구성 e-편한세상’(469가구)을, GS건설이 ‘마북 자이’(353가구)와 ‘보정 자이’(26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동일하이빌도 올해 말 신봉리에서 1,3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인 ‘용인신봉 동일 하이빌’을 분양할 계획이다.
수원에서는 팔달구의 매탄동과 영통동 지역이 눈에 띈다. 매탄동에서는 두산산업개발과 코오롱건설이 매탄 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3,391가구 중 57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영통동에서 230가구 규모의 ‘영동 e-편한세상’을 공급한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