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약수터 5곳 중 1곳이 수질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부적합한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9일 “지난 4~5월 서울 지역 약수터들 365곳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20%에 해당하는 73곳이 수질 기준 일부 항목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며 “이 결과는 지난해 부적합률 28.9%보다 향상된 것으로 시설 보수 등 관리의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사결과에 따르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 중 54곳에서는 총대장균군, 분원성 대장균군 등 병원성 미생물이 발견됐으며 15곳에서는 이화학적 항목인 질산성질소, 증발잔류물, 경도 등이 기준을 초과했다. 4곳은 위생 미생물 및 이화학적 항목 모두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연간 정밀검사 1회, 간이검사 5회 등 총 6차례에 걸쳐 약수터 수질을 검사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듬해 약수터를 1~3등급 및 등급 외로 분류하는데 한번 부적합 판정을 받을 때마다 1등급씩 낮아진다.
등급은 각각 1등급(수질 양호), 2등급(수질 가끔 양호), 3등급(수질 오염 높아 이용 주의), 등급 외(이용 불가능)로 나뉘며 연 4회 이상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폐쇄 대상으로 지정된다.
한편 보건원은 지난해 1년간 실시한 총 6차례의 검사에서 종로구 돌산, 버드나무 약수터, 노원구 장군, 삼락무명샘, 제3야영장 약수터, 관악구 일심2, 제2광장 약수터, 강남구 옥수천, 은곡 약수터 등 9곳이 4회 이상 부적합판정을 받아 폐쇄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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