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의 박명환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19일 잠실 홈 경기에서 선발 박명환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4–2로 누르고 2연승을 올렸다. 150km의 광속구를 앞세운 박명환은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면서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9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시즌 9승을 기록한 박명환은 다승부문에서 10승고지에 선착해 있는 롯데 손민한을 바짝 추격했고 방어율도 2.26으로 낮추면서 방어율 1위인 삼성 배영수(2.17)를 근접거리에서 쫓아갔다. 또 이날 삼진 9개를 추가하면서 탈삼진 80개를 기록, 탈삼진 부문에서도 롯데 이용훈(84개)을 4개차로 뒤쫓아 투수 3개 부문 1위 등극을 가시권에 뒀다. 다승, 방어율, 탈삼진 등 이른바 투수 3관왕은 지난 91년 선동렬(해태)이 기록한 이후 14년째 나오지 않고 있어 팬들의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초반 볼넷과 폭투를 남발해 곧잘 위기를 자초하던 박명환은 이날 한화전에서 1회 한 개의 볼넷만 내주는 완벽한 제구력으로 고비마다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에이스의 진면목을 선보였다.
2회 연속 2안타에 이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은 두산은 4회 김동주와 홍성흔이 연속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문희성의 내야땅볼로 한점을 더 보탰다. 두산은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 2사 만루의 기회에서 ‘결승타의 사나이’ 홍성흔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1-0 완봉패를 당했던 한화는 박명환과 두산의 철벽 불펜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다 9회초 대량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한화는 9회 고동진, 이도형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김인철이 유격수 병살타를 때리는 바람에 대량득점 기회를 놓쳤고 2사 3루에서 이범호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완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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