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金위원장 '비핵화는 유훈'…北 군부 향한 메시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金위원장 '비핵화는 유훈'…北 군부 향한 메시지?

입력
2005.06.19 00:00
0 0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으로 아직도 유효하다”고 밝힌 것은 북한 내부용 이라는 해석이 정부측에서 나왔다. “김 위원장이 핵 보유를 주장하는 북한 군부의 의견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얘기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18일 한 사석에서 “북한이 비핵화가 유훈이라는 말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비핵화가 지켜져야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이것은 남측과 국제사회에 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는 북한 내부를 향한 목소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고 총리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총리는 “북한 내 군부 등에는 ‘핵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을 텐데 ‘비핵화는 김 주석 유훈이니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이런 해석의 근거로 북한 체제의 특수성을 들었다. 그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에 대한 마음은 대단한 것이며 김 위원장이 통치하는 것도 결국 김 주석의 유훈에 의한 것”이라며 “유훈이 흔들리면 체제가 흔들리는 것으로, 유훈은 내부적으로 더욱 의미를 갖는 말”이라고 말했다. 정부 핵심 관계자들이 북측 태도변화에 무게를 두는 것도 이 같은 관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