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조승수 의원은 19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999년 10월에 돌연 출국한 것은 당시 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화를 걸어 ‘잠시 해외에 나가 있으라’고 말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신뢰할 수 있는 지인들을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의 말은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볼 수 있다”며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재 대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전 비서실장은 “출국을 권유한 사실이 없고 출국 사실 자체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전 회장은 2003년 미국 경제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 등 정부 고위관리의 설득 때문에 한국을 떠났다”고 말했다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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